이소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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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의 작품전 : - 질서와 변화속에서·이소의 두번째 개인전에 -

 

미술평론가·환기미술관 관장 오 광 수 (현 국립현대미술관장)

 

91년 10월 첫 개인전에서의 이소의의 작품은 실경을 모티브로 한 전통적인 화제이면서도 고담한 묵기와 힘찬 필선의 마무리가 담백하면서도 웅장한 맛을 주었던 인상이었다. 당시 카다로그 서문을 쓴 이경성선생이 언급한 [조선조의 회화가 갖고 있는 소담하고 담백한 선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는 대목도 어쩌면 맑은 먹의 토온과 허허한 심회를 두고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실경을 모티브로 한 산수이긴 하지만 화면에 깔려있는 투명한 관념취(觀念趣)는 자칫 실경이 주는 묘사적 처리를 넘어 격조있는 분위기를 조성시켜준 것이었다. 이같은 전제를 세우는 것은, 그의 근작이 구체적인 경관을 대상으로 한 산수가 아니라 단순한 운필과 색조의 변화와 질서에서 이루어지는 순수한 추상의 세계 이면서도 여전히 그 바탕을 관류하는 기운은 소담하고 담백한 것이라는 점에서다. 어떤 변화적 요인에 근거한지는 모르지만, 구상에서 추상으로의 변모란 커다란 자기혁 신에 다름아니다. 그것도 어떤 점진적인 과정에서 수렴되는 것이 아닌 경우엔 더욱 그 렇다. 그러면서도 이소의의 변화를 단순한 실험적 호기심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 어 떤 내면적 요청에 기인된 것같은 강한 인상을 받는다. 속도있는 운필과 투명한 토온이 그 자체의 회화적 요인으로 더욱 강화되는 내면적 추이를 읽을 수 있겠기 때문이다.

이소의가 주로 사용하는 매재는 색한지와 먹과 아크릴이며 때때로 과슈와 크레용이 등 장되고 있다. 단순한 수묵에만 지탱되었던 매재의 범주가 아크릴과 색한지 그리고 또 다른 재료의 원용으로 확대되는 것은, 재료 개념에 대한 변혁이 곧 조형식의 변혁에 상 응된다는 논리에 접하게 된다. 새로운 재료의 적극적 원용을 통한 실험적 수단의 확대는 그만큼 열린 의식에로의 진 전을 말해 주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소의의 화면이 주는 회화적 요건은 단속적 필선과 그것들의 일정한 호흡과 형식의 반복에서 하나의 전체로 진행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변화를 꿈꾸면서 전체로 의 통일로 진행되는 구조적 특성은, 화면 구석구석에 생성되는 미묘한 생명적 요인과 동 시에 하나의 우주로 종합되는 순환논리를 형성시켜 준다.

구성적 패턴의 인자가 되는 단속적 필선의 직조는, 마치 참빗같은, 촘촘한 어떤 직물 의 디자인 같은 친근성을 주고 있으며, 옛 생활의 은은한 향수가 베여 있는 정감을 환기 시켜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이 직조의 구성적 진행은 더욱 빠르고 강인한 운동을 일으 키면서 그 자체로 다시 응결되는 변화를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단순한 선의 반복이 아 니라 대나무의 잎같은 날카로운 빗살의 무리를 이루어 놓고 있음이 그것이다. 말하자 면, 처음엔 단순한 반복의 전개가 점차 반복의 행위자체를 넘어 자연적 영상을 투영해가 기 시작하는 변화이다. 일정한 구성체계가 더욱 자유로운 내면적 요청에 굴절되면서 변 화있는 내용을 조성시켜가고 있음이다. 여기에 다양한 색조와 침착한 토온은 조용하면 서도 웅장한 하모니로서 화면을 더욱 풍요롭게 경작시키고 있다.

 

Lee, So-Eui's Secoond Solo Exhibition In the midst of Order and

 

Change: Oh, Kwang-Soo(Director, Whanki Museum of Art, Art Critic)

 

Although Lee, So-Eui's works from her first solo exhibition in October, 1991 were drawn form nature, the traditional motif of paintings, old and simple force of Chinese ink and powerful finishing touches of brush gave the impression of simple but manificent taste. Mr. Lee, Kyung-Sung, who wrote the introduction in the catalogue at the time commented that she "attains the ground of ripe and simple Zen possessed by the traditional Korean artist and expressed in the pictures of Chosun Dynasty." It seems that he had in his mind the clear tone of Chinese ink and the very composed heart of her works. her paintings were landscapes with nature as their motif, but the diaphanous conceptual taste underlying the canvas went beyond realistic depiction of scenery and created a refined atmosphere. This premise in necessary because her recent works are not landscapes with concrete scenery as their object. Rather, they are works of a pure abstract world formed by simple strokes of the bursh and order and change of colors, and yet, the force that still flows through the ground is a ripe and simple one. Though we do not know the main cause of the change, a transition from concreteness to abstraction, expecially when it is not made as a gradual progress, indicates a tremendous self-reform, However, lee, So-Eui's change strikes us as having been caused by a ceratin inner demand rather than having stemmed from a mere experimental curiosity. This is due to the fact that we can detect an inner change in the speedy strokes of the bursh and the transparent tone which are further strengthened by their own pictorial factors. Le, So-Eui's favorite instruments are colored Korean paper, Chionese ink and acryl, and gouache and crayons make occassional appearances. The category of instrument, which was limited to just water and Chinese ink, is expanded to make possible a side use of acryl, colored Korean paper and other materials. This brings us to the logic that changes in the concept of material correxponds to changes in the sense of form. Diversification of experimental instruments through active and wide use of new materials mens that the same progress is made toward open consciousness.

The pictorial conditions provided by lee, So-Eui's cavas are the intermittent lines (made by the bursh) and the repetition of their regular rhythm and form being progressed to one whole. The structural chracteristic-imagining various changes and progressing toward a united whole-forms a circular reasoning that the subtle life factors which are created in every nook and corner of the canvas are instantaneously united into one universe, the weaving of intermittent lines, which becomes a factor in the pattern of composition, is effected by close repetition resembling a fine-toothed bamboo comb, and it occassionally provides a sense of familiarity, as if we are looking at the design of a certain fabric, and a refreshing feeling of faint nostalgia for the old life. At the same time, the Composition of this weaving begins to change-it progresses with more rapid and more powerful movement and then solidifies itself again. What we see is not monotonous repetition of lines but a series of sharp comb-teeth pattern not unlike bamboo leaves. In other words, what was at the beginning a simple development of repetition gradually transcends the act of repetition and begins to project images of nature. A fixed system of composition is refracted by a freer inner demand and thus keeps producing varied substance. In addition, various color and calm tone create a quiet but majestic harmony, resulting in an even richer canvas.

 

Translated by Chung, Hae-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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