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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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서문전시작품

 

이소의 작품전 : 소담하고 담백한 선(禪)적표현의 회화 화중유선 선중유화(畵中有禪 禪中有畵)

 

글 / 이경성(전 국립현대미술관장, 현 호암미술관 고문)

 

 화가 이소의는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학고 석사학위 논문 [한국 선종화(禪宗畵) 연구]를 쓴 사람이다.

이번에 갖는 개인전의 작품을 보면 그가 쓴 석사논문의 생각과 작품이 일치가 된 상태이다. 그러기에 그의 작품은 그가 쓴 선종화연구의 사상이 곧 제작으로 직결되어 독특한 경지에 도달한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제 그의 생각을 더듬어 보기 위하여 그의 논문중에서 1절을 인용하여 본다.

선종화의 표현방법에는 간(簡), 정(靜), 담(淡), 아(雅)의 네가지가 있는데 간(簡)이란 필간형구(筆簡形具)라는 뜻으로 간단한 필로 형태를 갖추는 것을 말하고 정(靜)은 동양화에서 가장 중요한 정기 즉 기운을 말하며 담(淡)은 깨끗하고 맑은 작품 정신의 표현을 말하는데 선종에서의 참선이 곧 회화의 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雅)는 속기가 없는 것을 말하며 선종은 본래 초월정신을 가지고 있으나 회화에 있어서 속기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화가가 속세를 초월하여 작품을 이루는 것을 말한 것으로 일품화(逸品畵)를 아(雅)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선종화는 선화가들이 깨달은 선적 경험에 대한 회화적 표현이라 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른 회화와 구별되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즉발적인 터득을 나타내기 위해서 채색의 공필화보다는 먹을 주로 사용하여 간략하게 그리는 감필법을 많이 사용하였고 대담한 생략법의 사의적 표현이 요구되어 자유분방하고도 재빠른 속도로 짧은 시간내에 깨달음의 순간을 표현하였다."

 

이상과 같은 선종화에 대한 해설은 곧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출품된작품의 대부분은 바위산 그림으로 거기에는 강인한 필법과 단순명쾌한 구도로써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것은 선종화에서 얘기하는 '간(簡)과 정(靜)' 다시 말해서 기운이 넘쳐 흐르는 표현이다. 이 돌을 그리는 기법은 개자원화전(芥子園畵傳)에서 나오는 석법(石法)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써 단번에 그어내린 필치라든가 리드미컬하게 전개된 운동감 같은 것이 패기에 차있다.

다음에 그의 작품에서 또하나 느낄 수 있는 세계는 강변이라든지 들같은데 한그루나 몇그루의 나무를 소담한 필치로 그려놓은 작품으로 여기에는 여백의 공간이 최대한으로 살려져서 마치 추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시원함이 있다. 이 작품들은 선종화에서 얘기 하는 '아(雅)' 즉 속기가 없는 초월정신을 표현하고 있으며 조선조 말기 회화에 실현되고 있는 문인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격조높은 정신세계이다.

결국 화가 이소의의 작품세계는 한국의 전통화가 즉, 조선조의 회화가 갖고 있는 소담하고 담백한 선(禪)의 경지에 이르고 있다. 이를 위하여 그가 시도한 회화적인 실험은 우선 화면을 커다랗고 엄격한 형태로 이룩한다는 것이다. 활달한 필치와 속도있는 운필로 다루어진 그의 많은 바위산과 바위 그림이 바로 그것이다.

그 다음에 그가 실험한 것은 화면에 여백공간을 최대한으로 살리고 그것에 한 그루 또는 몇가닥의 선으로 대상을 표현함으로써 최소의 표현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고 있는 점이다. 이것 역시 과거 전통회화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특징있는 미의 세계로서 그것 자체는 화가 이소의의 작가로서의 기본 자세일 뿐 더러 선종화 연구에서 얻어진 깊은 감명일 것이다.

화가 이소의에 있어서 색채는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화에 있어서색채는 먹과 담채로서 처리함으로써 금욕적인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색채는오히려 향기 높은 정신의 세계를 저버리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화가 이소의는 화가라는 특출한 생애를 시작했고 그가 체험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올바른 방향감각과 훈련된 예술적 감각을 지닌 그는 반드시 우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화가가 되리라 믿어마지 않는다.

 

 

THE EXHIBITION OF SO-EUI LEE'S PAINTINGS

 

Pictures of Ripe and Simple Zen-Like Expression

There Is Zen midst the Picture ; There Is Picture amidst the Zen On the Occasion of a Solo Exhibition of So-Eui Lee's Paintings by Lee, Kyung-Sung(Director, Th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Lee, So-Eui is an artist who has majored in Oriental Painting at the Graduate School of Hong Ik University and has written the master's thesis, "A Study of Korean Zen Painting".

Her works displayed in this solo exhibition show a state of concurrence between her works and the thoughts manifested in her master's thesis. Apparently, the ideas in her study of Zen Painting have directly connected with the production, resulting in artistic works that attain unique qround. In order to explore her ideas, I will quote a couple of paragraphs from her thesis.

 

"There are four methods of expression in Zen Painting, namely, Simpleness, Calmness, Lightness, and Clearness. Simpleness means making forms with simple writing brush. Calmness is the most vital spirit and energy, ⅰ.e., the force, in Oriental Painting. Lightness means

the expression of clean and clear artistic spirit, and so the meditation of Zen is the Lightness of Painting. Clearness means the absence of worldliness. Zen has by nature a transcendental spirit, but, since worldliness should not exist in paintings, the painter must transcend the earthly existence to create an artistic work. I-P n Painting is an example of Clearness."

"Therefore, Zen Painting can be understood as a pictorial expression of the Zen experience perceived by Zen Painters, and this is the difference which sets it apart from other kinds of painting. In order to express this instantaneous apprehension, rather than making sincere use of color(Kung Pi Hua), I have made much use of the Fewer Strokes Method(Chien Pi Fa), which uses

chiness ink to make concise drawings, and the desire for spontaneous expression of bold abbreviation has led me to express the moment of apprehension freely and yet swifttly within a very short time."

 

Such interpretation of Zen Painting promotes our understanding of her work. Most of her exhibits are pictures of rocky mountains created by tough brushmanship and simple and lucid composition. these show the Simpleness and Calmness of Zen Painting, in other words, the expression of overflowing energy. This method of rock-drawing has a thread of connection with the method seen in "Chieh Tz Y an Hua Ch'uan", and its single strokes of brushwork and its rhythmically developed sense of movement are full of ambition.

A different kind of world can be sensed in her pictures of riverside or field where she paints with ripe brushwork a single tree or two. Such works make the most of their marginal space so that they have the openness not unlike that observed in abstract paintings. These works express the Clearness or Zen Painting, i.e., the transcendental spirit without worldiness, which is the noble spirit commonly seen in the pictures of the calligraphic school that materialized in painting at the end of Cho-sun Dynasty.

 

In conclusion, the artistic world of Lee, So-Eui attains the ground of ripe and simple Zen possessed by the traditional Korean artist and expressed in the pictures of Chosun Dynasty. The graphic experiment she has carried out to achieve this end was to primarily build the canvas into a large and strict shape. Her mumberous Paintings of rocky mountins and rocks treated with liberal style and speedy strokes are the outcomes of such experiment.

Her next experiment was to emphasize the blank space on the canvas and express an object with just one or a few lines, gaining maximum effect with minimum expression. This is also a most characteristically Korean concept ofbeauty plainly observed in the traditional paintings of the past, and this shows not only the painter Lee, So-Eui's basic attitude as an atrist but also a deep impression she has obtained from her study of Zen Paintng.

Color is not very important to Lee, So-Eui, because in Korean painting color is substituted by chiness ink or thin coloring, thereby showing an ascetic attitude. Diversity of color, on the contrary, can rather desert the fragrant world of spirit.

 

Thus painter Lee, So-Eui has begun a a prominent life as a painter and is stepping toward the direction she has found out through experience and feels good about. Since she has a right sense of direction and a well-disciplined artistic sense, I am quite certain that she will become anexcellent painter who will never fall short of our expecations.

 

작가의 변

 

대학 입학 초기에 인물이나 정물, 꽃, 새 등의 소재로 비교적 채색화의 매력에 심취해 한창 열심히 그 맛을 일구던 어느 날 난생 처음 스케치 여행이랍시고 따라 나섰다가 받았던 자연의 아름답고도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은 그날부터 나로서는 제일 크다고 맞추어 놓은 2백호 화판 앞에 앉아 넋을 잃게 했고 그려도 그려도 제대로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장엄함과 그 오묘함의 감동은 묵의 깊이 만큼이나 나의 맘 깊숙이 자리하게 되었다. 그후 강산이 한번 변할 정도의 세월동안 어렴풋이 내가 얼마나 어려운 것을 택했는지깨닫게 되었고 또 내가 얼마나 좋아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림을 그리면서 산수풍경 화가들이 지녀야 할 체력적인 것, 시각적인 것, 기질적인 조건들이 부족할 때마다 어설픈 나의 프로정신에 좀 더 강한 호소를 해보지만 정말 어려운 것 같다. 그것이 또한 강한 매력이기도 하지만. 비록 지금 서툴고 부족하지만 앞으로 인생에 연륜을 더해가면서 나의 화폭안에도 나의철학과 자연의 철학이 어울어 자연을 통해 본 나의 자연관이 좀 더 자연스럽게 자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많은 방황과 모색속에 거듭 나 어느날 홀연히 모든 매개체로부터 자유로이 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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