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  文

(1) 1988年 8月, 韓國 禪宗畵 硏究 (碩士學位 請求論文)

(2) 1992年 2月, 韓國 禪宗畵 硏究 (弘益美術 13號)

 

 

論文의 要旨

 

“不立文字 敎外別傳 直旨人心 見性成佛”을 特色으로 하는 禪宗은 印度의 達磨에 의해 中國에 도래되었고, 六祖 慧能 이후 우리 나라를 비롯한 日本에 전해져 東洋三國의 정신적 근간을 지배한 사상의 하나로 발전하였다.  이러한 선종 사상은 특히, 東洋 繪畵의 발전에 커다란 影響을 주어 中國에서는 五代와 南宋代에 梁楷와 牧谿 등의 뛰어난 화가들에 의해 禪宗畵가 크게 발전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禪의 경지에 빠져들게 하는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기고 있다.

禪宗畵는 禪宗의 이념이나 그에 관계되는 소재를 다루어 禪宗의 傳法의 수단으로 사용되어 達磨를 비롯한 祖師像, 出山釋迦像, 寒山, 拾得, 布袋, 羅漢, 十牛圖 등이 그려졌는데 이러한 선종화가 우리 나라에서는 선종의 전래와 함께 지금까지 어떻게 발전하여 왔는지 현존 기록과 관련된 작품을 중심으로 선종화의 흐름과 특색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우리 나라에서는 新羅末부터 유입되기 시작한 禪宗과 관련하여 다수의 선종화 작품이 그려졌을 것으로 보이나 麗末鮮初의 排佛정책과 畵員들의 기능 천시 사상으로 인하여 크게 발전할 수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비록 高麗時代의 기록상으로 전해지는 禪宗畵나 朝鮮時代 및 近代에 이르는 禪宗을 소재로 하여 그려진 일련의 작품들을 살펴볼 때, 미약하나마 간헐적으로 그려져 그래도 적지 않은 작품을 남기고 있다.

특히, 조선 시대 전반기 말엽에 金明國과 韓時覺을 비롯한 日本을 왕래한 화가들에 의해 더욱 활발히 그려져 達磨와 布袋를 소재로 하여 우리 나라 선종화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작품들을 남겼으며, 또 이 시대의 선종화는 日本의 室町(무로마찌)時代와 江戶(에도)時代의 水墨畵 발전에 影響을 주기도 하였다.

이러한 것을 토대로 조선 시대 후반기에 이르면 達磨와 布袋이외에도 많은 소재들이 다양하게 그려졌으며 이러한 양식들은 近代에 張承業의 弟子인 趙錫晋과 安中植을 비롯하여 그의 門下人들에 의해 이어져 그려졌다.  近代의 禪宗畵 작품들은 대개가 독자적인 양식이라기 보다는 前代의 스승들이 그렸던 소재의 그림을 모방하여 그려진 것이 대부분으로, 어색하게 그려진 인물의 형태나 사실적인 묘사가 다소 선종의 설화적 분위기를 감소시키고 있는 면도 없지 않으나 양식적인 면보다 선종에서 말하고 있는 스승과 제자가 더불어 같이 참여하여 不一不異의 경지에 도달하는 ‘參禪’의 경지가 가장 잘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